정현(2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티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단식 2회전에서 마르코스 바그타티스(91위·키프로스)에게 2-1((6-7<2-7> 6-4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로 33세인 바그다티스는 2006년 세계 랭킹 8위에 오른 적이 있는 강적이다. 2006년 호주오픈 준우승, 윔블던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2-2로 맞서다 내리 5포인트를 내주며 기선제압을 당했다. 하지만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반격했다. 

마지막 3세트에선 시작부터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게임 스코어 2-0으로 달아난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정현은 스티브 존슨(34위·미국)-알렉스 드 미나르(72위·호주) 경기 승자와 3회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