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 등으로 간단한 아침식사 대용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1인가구는 561만3000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의 28.7%에 달하는 수치다.
1995년 164만가구에 불과했던 1인가구는 2015년 520만가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통계청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45년 1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3%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가구인 셈이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아침식사 대용 제품 시장 규모는 2009년 7000억원대에서 2015년 1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3조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국·탕·찌개 등 갖춰진 한 끼 식사를 선호했던 과거와는 달리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려는 소요가 높아지면서 이를 공략하기 위한 신제품 출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푸르밀은 그래놀라를 더한 한끼 대용 컵 발효유 ‘그래놀라 플레인’과 ‘그래놀라 딸기’를 선보였다. 발효유에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그래놀라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 또 패키지는 컵 타입으로 휴대가 간편하며, 직경이 넓은 빨대로 내용물을 편하게 마실 수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 가볍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오리온도 최근 신규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마켓오 네이처는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건강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오리온은 검은콩, 과일, 쌀 등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과 곡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 과일, 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 무화과베리, 단호박고구마)을 우선 선보였다. 이후 오는 9월까지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식 ‘파스타칩’ 2종을 선보이면서 카테고리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도 아침대용식 세트 등을 출시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프레소 커피와 스콘으로 구성된 모닝세트를 출시했다. 모닝세트는 소비자들이 바쁜 아침에 커피와 스콘을 한 손으로 들고 이동할 수 있도록 커피 뚜껑에 스콘을 넣은 형태로 만들어 휴대성을 높였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2014년 11월부터 일부 매장을 도시락 카페로 운영하는 등 아침식사로 도시락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장소를 제공했다. CU에서는 요거트를 한 패키지에 담아 즐길 수 있는 ‘요거트 인 도시락’을 출시하기도 했다.
‘식사 대용’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식이 높은 패스트푸드점 역시 ‘아침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베이글·머핀 등 베이커리부터 케이크·샌드위치·수프·라이스 상품·푸딩에 이르기까지 트렌드에 맞춰 1~2달 정도의 빠른 주기로 식사 대용 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2006년 가장 먼저 아침 메뉴 ‘맥모닝’을 출시한 맥도날드는 최근 빅 브레퍼스트 등 고가 프리미엄 대용식 세트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가정간편식 중에서도 ‘아침식사대용’ 간편성, 취식성, 건강 등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다”면서 “패키지와 원물 형태의 변형 등 다양한 연구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