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외교장관회담 응할 입장 아냐"

北 "남북 외교장관회담 응할 입장 아냐"

ARF 개막 전 환영 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강경화 외교부 장관 대화

기사승인 2018-08-04 11:07:23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외교장관회담이 불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개막에 하루 앞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남북외교장관 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오늘 만찬장에서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이 자연스럽게 조우해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여러 상황에 대해 상당히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대화 중에 우리 측이 별도 외교장관간 회담 필요성을 타진했는데, 그에 대해 북측은 동 외교장관 회담(남북외교장관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ARF 계기) 남북 외교장관 회담은 없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양 장관의 대화는 강 장관이 먼저 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 장관의 대화 시간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만찬장 안에서 별도로 서서 꽤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다”며 정확한 소요 시간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도의 회담은 지금으로써는 무산됐지만, 이런 만찬장에서의 접촉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이해하고 우리의 생각도 전달하는 기회를 가졌다” 평가했다.

당초 정부는 이번 ARF 회의를 앞두고 북한 측에 외교장관 회담을 제안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