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여행과 유학비 등으로 지급한 금액이 크게 늘어나며 여행수지 적자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제수지 여행지급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324억9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36조원에 달했다. 일반 여행은 288억달러, 유학연수는 36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반기별로는 작년 하반기 162억8000만 달러로 역대 1위였고, 올해 상반기가 162억10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축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여행지급은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어났다. 실제로 작년 7월부터 1년간 출국자 수는 281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같은기간 여행수지 적자는 28.6% 증가한 179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는 출국자 수 증가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 등 입국자 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1년간 입국자 수는 전년 대비 13.2% 줄어든 1380만명에 그쳤다. 이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가 409만명으로 전년 650만명 대비 급감했다.
다만 입국자 수는 점점 회복되고 있다. 지난 6월 입국자 수는 128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로 29.3% 증가했다. 중국인은 38만명, 일본인은 23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9%와 40% 늘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