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신 신임 국군기무사령관이 4일 취임식을 열고 임무 수행에 나선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남 특수전사령관을 신임 기무사령관에 임명했다.
이날 취임식 훈시에서 남 사령관은 기무사의 정치개입과 민간사찰, 특권의식 등 3가지를 없애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 사령관은 “우리가 변화하지 않고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면서 “함께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국민과 군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새로운 보안·방첩 전문기관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령관은 다음 주 월요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신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 등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설주니비단은 기무사 내 30여명 규모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이날 훈시에서 “부대원들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오직 국민이고 여러분들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존재도 바로 국민”이라면서 “기무사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폐쇄적인 인사관리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개혁 의지를 보였다.
울산 출신의 남 사령관은 지난해 9월 비육사 출신으로 처음 특수전사령관에 올라 화제가 됐다. 역대 세 번째 비육사 출신 기무사령관이며 학군 출신으로는 두 번째다.
제7공수특전여단장, 2작사 동원전력처장, 육군 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제3보병사단장 등을 지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