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한 김효준 BMW 회장...사태 수습 될까?

사과한 김효준 BMW 회장...사태 수습 될까?

사과한 김효준 BMW 회장...사태 수습 될까?

기사승인 2018-08-07 01:00:00

김효준 BMW 회장<사진>이 긴급기자 회견을 통해 사과를 하며 화재 사건 수습에 나섰다.

김 회장은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에서 주행 중 화재 사고와 관련 "가장 먼저 화재 사고를 겪은 당사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고객 여러분과 국민, 정부 당국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에서도 마음 무겁게 다루고 있다.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매일 공유하고 있다"면서 "다국적 프로젝트팀 한국을 방문해 관련 파트너사와 함께 조속한 해결을 위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MW 차량에서 올해만 32번째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요한 에벤버클러 BMW코리아 품질관리 부문 수석부사장은 "화재사건의 근본 원인은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의 냉각수 누수 때문"이라며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아닌 하드웨어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일부 전문가들은 EGR 부품 자체가 아니라 작동하는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냉각수 누수가 있다고 해도 모든 차량에서 화재 발생하는 건 아니라"며 "많은 주행거라, 바이패스 밸브 오픈 등 조건이 충족할 때 화재가 발생하는 만큼 차량이 주차 중이거나 공회전을 할 때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또 이번 EGR 결함이 한국에서만 발생한 특수 사례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한 결함 사례가 있었고 결함률은 한국이 0.10%, 전 세계가 0.12%로 비슷하다"면서 "다만 한국에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문제가 나타난 것에 대해선 계속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MW 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사전 안전진단과 자발적 리콜이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BMW의 다국적 프로젝트팀 10여명이 이미 한국을 방문해 BMW 코리아 및 관련 파트너사와 함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24시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진행하고 있는 긴급 안전진단, 리콜(결함 시정)이 원할하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만전을 다하겠다"며 "화재원인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국토교통부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이번 BMW 사태에 대한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화재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BMW코리아는 오는 20일 정식 리콜을 시작해 EGR 모듈 전체 교체 혹은 쿨러 교체 등을 진행한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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