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가 넘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까지 떨어졌다. 이와 함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며 40% 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특히 남성의 여당 지지율은 9.6%p 낮아졌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은 고용 부진과 민생경제 악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전국 성인 1066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0.8%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39.0%, ‘어느 쪽도 아니다’ 7.9%, ‘잘 모름’ 2.3%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72.0%로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50.3%), 경기·인천(54.1%), 대전·세종·충청(55.8%), 강원·제주(49.7%)에서는 50% 내외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각각 57.9%, 48.8%가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잘 하고 있다’라고 답한 비율은 대구·경북 33.1%, 부산·울산·경남 39.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40대(59.5%)와 30대(58.0%), 19~29세(55.2%)에서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46.5%)와 60세 이상(43.2%) 등 고령층에서는 지지율 50%가 무너졌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만 각각 84.2%, 70.4%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의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라는 답변이 각각 83.7%, 53.7%, 57.6%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0%로 조사된 가운데 여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2주 전(7월 25일) 여론조사보다 4.4%p 떨어진 41.2%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0.2% 2주 전(21.0%) 수준을 유지했다.
진보 정당인 정의당의 지지율은 14.2%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바른미래당 5.5%, 민주평화당 1.4%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정당 없거나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각각 13.6%, 1.3%로 집계됐다.
성별 정당지지율은 ▲남성이 더불어민주당 37.2%, 자유한국당 20.2%, 정의당 15.6%, 바른미래당 7.1%, 민주평화당 1.6%) ▲여성이 더불어민주당 45.1%, 자유한국당 20.3%, 정의당 12.8%, 바른미래당 4.0%, 민주평화당 1.3%로 집계됐다.
최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불편한용기’ 4차 집회, 워마드 논란 등 여성의 권리 신장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에 대한 남성 지지율이 대폭 낮아져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의 남성 지지율은 2주전 46.8%에서 37.2%로 9.6%p 빠졌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8년 8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47%+휴대전화 53%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66명(총 통화시도 3만9814명, 응답률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