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휴대용 선풍기 불티…양산 판매 늘고 절전형 가전도 인기

폭염에 휴대용 선풍기 불티…양산 판매 늘고 절전형 가전도 인기

기사승인 2018-08-08 10:12:43


타는 듯한 폭염에 온라인 쇼핑의 열기도 뜨겁다. SK플래닛 11번가가 ‘2018 여름 쇼핑 키워드’를 ‘버닝(BURNING)’으로 꼽았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며 식품, 생필품 등이 포함된 11번가 ‘마트’ 카테고리 거래액은 최근 3주간(7/16~8/5) 지난달 대비 19% 늘었고 계절가전 수요가 높아진 영향에 ‘디지털’ 카테고리는 43% 증가했다.

11번가는 ‘뜨거운 온라인쇼핑의 열기’가 돋보인 2018 여름 쇼핑 키워드를 ‘BURN’으로 분석했다. 주요 상품 역대 최대 신기록 달성(Best Records), 더위극복 이색상품 등장(Unique Item), 가성비 좋은 상품 주목(Reasonable Goods), 영양가 높은 보양식품 인기(Nutritious Food)를 뜻하는 영어 단어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우선 올 여름 필수품으로 떠오른 ‘휴대용 선풍기’가 지난 2일 하루 1만 5000여 개 이상 팔리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 3주간(7/16~8/5) 지난해 대비 거래액이 104% 급증했고 결제건수 베스트 내 1위, 5위 품목으로 올랐다

올해는 처음으로 ‘양산’ 판매가 ‘우산’을 역전한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우산’ 거래액이 ‘양산’ 보다 3배 가까이 높았으나 계속되는 폭염에 올해 처음으로 양산이 우산 거래액을 2배 넘게 앞질렀다. 특히 111년만의 폭염 기록을 세운 지난 1일 하루 동안에는 평소보다 9배가 넘는 최고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이색 아이디어 상품도 속속 등장했다. 기존 휴대용 선풍기를 목에 걸어 손까지 자유로워진 ‘핸즈프리 넥밴드 선풍기’부터 양산 안에 미니 팬을 장착한 ‘선풍기 장우산’, 레인부츠를 대신하는 장마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신발방수커버’가 새롭게 주목할 만 했다.

또 사무실에 두고 쓸 수 있는 ‘발 선풍기’, ‘USB 미니 냉장고’ 등 직장인을 위한 쿨링 상품이나, 차량 시트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3D 쿨링시트’, 반려동물을 위한 ‘쿨대리석’, ‘쿨매트’ 등이 편의성과 아이디어 모두를 갖춘 이색 상품으로 주목 받았다.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절전형 가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면서 ‘초절전 에어컨’, ‘실외기 절전커버’ 등 ‘절전’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실외기 온도를 낮춰 실외기 과열을 방지하고 소비전력도 낮춰주는 ‘에어컨 실외기 절전커버’ 검색횟수는 최근 3주 동안(7/16~8/5) 총 10421회 검색되며 지난해 보다 221배 급상승했다.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 원기회복에 좋은 보양식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특히 올해는 장어, 전복, 문어 등 수산물부터 한우, 제철과일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졌다. ‘전복’은 닭보다 열량이 적고 온라인으로도 신선하게 배송 받을 수 있어 거래액이 크게 뛰었다. 최근 3주간(7/16~8/5) ‘전복’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103%, ‘장어’는 26%, ‘한우’는 56% 늘어났다.

무더위 속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같은 기간 ‘비타민’ 거래액은 22%, ‘영양제’는 26%, ‘건강즙’은 57% 증가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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