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신용대출 증가규모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서 모두 늘어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등에 대해 핀셋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7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5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9.5조원)대비 4.0조원, 전월(6.2조원) 대비 7000억원 축소됐다고 9일 밝혔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규모(4.8조원)는 전년 동월 대비 1조9000억원,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증가규모(0.8조원)도 전년 동월 대비 2조원, 전월 대비 4000억원 줄어들었다.
은행권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기타대출의 증가규모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규모가 각각 1조7000억원, 2000억원 줄었으며, 전월과 비교해도 1000억원씩 감소했다.
다만 기타대출중 신용대출 증가규모(1.0조원)는 전년 동월 대비 1000억원 감소했으나 전월과 비교하면 1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제2금융권도 같은 상황이다. 제2금융권의 기타대출중 신용대출 증가규모(0.6조원)는 전년 동월 대비 2000억원, 전월 대비 4000억원 확대됐다.
아울러 제2금융권의 주담대와 기타대출 증가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조3000억원, 6000억원씩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주담대가 2000억원 확대되고 기타대출은 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지금 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가면서,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취약요인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 및 핀셋형 대응 강화하겠다”며 “금리상승 리스크에 대비하여 취약차주 등에 대한 면밀한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업권별·취약차주별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