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등을 운영하는 MP그룹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9일 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상생합의에 따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그간 본사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필수품목 중 냉동새우, 베이컨, 샐러드 등 25개 품목을 내년 1월부터 자체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본사 식자재 매출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정우현 MP그룹 회장의 검찰 조사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자 가맹점주 매출이 하락하자 양 당사자는 지난해 8월 서울시에 중재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27차례 공식회의 등을 통해 중재를 진행해왔다.
협의회는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구매협동조합 설립을 연내 마무리짓고 자율구매품목으로 전환되는 25개 품목 등에 대한 공동구매로 매입 원가를 절감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미스터피자 본사와 가맹점주들은 구매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1월부터 본사가 공급하는 원·부자재의 품질기준을 수립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미스터피자 본사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소유한 자사주 210만주를 출연해 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재단법인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복지 재단에 출연한다. 이를 통해 상생복지재단을 중심으로 가맹점주 자녀 장학금 지원 등 가맹점주 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 매출이 저조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 우선적으로 점포환경 개선 사업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김흥연 미스터피자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협약 합의 과정을 통해 가맹본부와 미가협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하나가 될 수 있었다”며 “미스터피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실추된 이미지를 제고하고 가맹점의 성공을 위한 정책 시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