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 車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나…손보사, 인상카드 만지작

기록적 폭염, 車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나…손보사, 인상카드 만지작

기사승인 2018-08-10 04:00:00

손해보험사들이 만성적인 손해율(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악화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상 카드를 만지작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폭염으로 보험 손해율이 더욱 나빠져 보험료 인상 적기라는 것이 손보사의 주장이다. 하지만 결국 비용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긴다는 여론의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정비요금 인상, 손해율 상승 등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에 따라 3~4%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의 상승 요인으로 가장 큰 비중은 정비요금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부터 국토교통부는 손해보험협회, 검사정비연합회와 함께 정비요금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전문기관 연구용역, 연구결과 이견에 대한 20여차례 조정회의, 4차례 실측, 관계부처 협의, 전문가·시민단체 의견수렴 등을 거쳐 2년6개월 만에 정비요금 합의를 도출했다.

정비요금의 시간당 공임은 2만5383원~3만4385원으로 평균 2만8981원이다. 공임은 정비근로자 임금, 생산설비, 감가상각비, 적정이익률 등이 포함된 금액으로 지난 2010년 공표 대비 연평균 상승률은 2.9%로 2010년 공표(3.4%)때 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표요금은 보험회사와 정비업체 간 계약 체결시 구속력은 없으며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요금은 정비업체별 시설규모, 기술력 등에 따라 차등·개별 계약을 통해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국산차수리비 증가로 인해 약 2% 후반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저인금 인상으로 정비요금은 오르는데 보험료를 올리지 않으면 손보사들은 적자만 불어난다”며 “일반적으로 자동차 보험료는 3~4%는 올려야 하지만 업계에선 7~8% 올릴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료는 당연히 올려야 하는데 현재 손보사들이 서로 누가 먼저 ‘매’를 맞을지 눈치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보업계에서는 폭염도 보험료를 인상의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손해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폭염 등 계절적 영향에 따라 4.7%p 상승한 81.0%를 기록했다. 또한 손보업계 전체 손해율도 적정수준(77%) 넘어 80%를 넘을 것이 예측되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해 사고도 늘어나 손해율이 안 좋은것은 사실이다”며 “자동차 보험료 인상도 생활물가요인이 있어 합당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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