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ING생명 인수, 남은 시간이 짧을 것”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ING생명 인수, 남은 시간이 짧을 것”

기사승인 2018-08-14 15:18:26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4일 ING생명 인수에 대해 “9개월을 기다려왔는데 지나온 시간 보다는 남은 시간이 짧을 것”이라고 말했다. ING생명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이날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장업체고 아직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이라 구체적인 얘기는 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은 현재 MBK파트너스와 ING생명 지분 59.15%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당초 신한금융은 올해 초 MBK파트너스와 ING생명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통해 배타적협상대상자지위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막판 인수가격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은 중단된 바 있다. 당시 MBK파트너스가 신한금융에 제시한 매각가격은 2조5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MBK파트너스와의 재협상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워낙 복잡한 변수가 많고 디테일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방향은 정한대로 간다”고 말했다. 시장에는 신한금융이 이미 2조원대 초반에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기로 MBK파트너스와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회장은 ING생명 지분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이 ING생명 인수를 완료하게 되면 생보 업계 4위까지 도약하게 된다. 조 회장은 ”비은행 보강을 인수 후 기대할 수 있다. 탄탄한 오가닉 성장을 토대로 인오가닉 성장을 이끄는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의 이번 ING생명이 금융권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의 ING생명 인수가 성사되면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에서 KB금융을 제치고 금융그룹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ING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도455.3%로 생명보험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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