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빅3’, 2분기 실적…삼성 1위 독주 속 교보, 한화 눌러

생보사 ‘빅3’, 2분기 실적…삼성 1위 독주 속 교보, 한화 눌러

기사승인 2018-08-17 05:00:00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로 인해 1분기 순이익이 줄어든 ‘빅3’(삼성, 교보, 한화) 생명사가 2분기 순이익에서는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특히 업계 3위인 교보생명이 업계 2위인 한화생명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도 앞섰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앞서 5월에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7510억원의 이익을 거둬 1조7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43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0%(8866억원) 증가했다. 연결 순이익은 1조7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8%(6580억원) 급증했다.

오진원 하나금투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순익 증가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세후 7510억원 영향이 가장 크다”며 “이를 제외한 순익은 3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즉시연금 관련해서 앞으로 소송 결과에 따라 이차익의 추가 악화(최대 4300억원)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의 영업이익은 각각 3160억원, 2294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2분기 영업이익이 31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570억원) 증가했다. 순이익은 23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455억원)상승했다.

2분기 실적에서 3위로 밀려난 한화생명은 22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9.6%(201억원)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7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372억원) 상승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1분기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며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늘리면서 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부담이 큰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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