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대회 3연패 정조준 한국 오버워치 대표팀 “당연히 우승할 것”

[현장인터뷰] 대회 3연패 정조준 한국 오버워치 대표팀 “당연히 우승할 것”

기사승인 2018-08-19 18:12:13

‘새별비’ 박종렬, ‘리베로’ 김혜성, ‘메코’ 김태홍, ‘쪼낙’ 방성현, ‘아크’ 홍연준(이상 뉴욕 엑셀시어), ‘카르페’ 이재혁(필라델피아 퓨전), ‘페이트’ 구판승(LA 발리언트) 등 7인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오버워치 국가대표팀이 2018 오버워치 월드컵 8강에 선착했다. 

한국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에 걸쳐 인천 중구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18 오버워치 월드컵 조별 예선(24강) 경기에서 5전 전승을 기록, 조 1위로 대회 본선(8강) 합류를 확정지었다. 선수들은 3일 차에 배정된 마지막 경기 러시아전을 4-0 승리로 장식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선수들은 전승을 거둔 것보다 날이 다르게 향상된 팀워크에 더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본선에 올라가 기쁘긴 하지만, 하루하루 팀워크가 좋아지는 게 보여 더 기쁘다”면서 “본선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뉴욕 엑셀시어 소속 선수 5인이 포함돼있던 만큼 합을 맞추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홍연준은 “뉴욕 선수들끼리 교통정리가 된 상황에서 구판승과 이재혁을 끼워넣으면 되는 상황이었다”며 “연습량이 늘수록 팀합도 늘어나는 게 눈에 보였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단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새로 등장한 캐릭터 래킹볼을 시기적절하게 활용했다. 래킹볼을 플레이한 구판승은 “러너웨이와의 평가전 때부터 래킹볼을 많이 연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국가도 준비 기간이 짧아 3탱커-3힐러 조합이나 (핀란드의) 4탱커 조합이 많이 쓰겠구나 싶었다. 래킹볼이 거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고 픽의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신 전장인 리알토에선 다소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재혁은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동하다 보니 (리알토) 플레이 경험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딜러 입장에서 포지션이나 타이밍을 잘 몰라 약점을 보였다. 블리즈컨까지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 리알토 중심으로 연습한다면 많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홍은 1일 차를 고비로 꼽았다. 그는 “(실전이) 오랜만이기도 했고, 갈피를 잡지 못했다. 뒤에 전력을 투자하는 전략이었는데 제가 앞에서 먼저 잡히는 장면이 서너 번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책을 많이 했다. 큰 무대이고, 국대 경기니까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컸다. 2일 차부터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임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이 가장 고전한 것 역시 1일 차에 펼쳐졌던 핀란드전이었다. 그러나 구판승은 “핀란드가 잘해서 접전을 펼친 게 아니라 우리가 못해서 그런 것”이라면서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쉽게 이길 것 같다”고 재대결에서의 완승을 예상했다.

구판승은 오버워치 리거가 대거 포진한 미국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뽑았다. 구판승은 “솔직하게 미국 정도가 조금 무서울 것 같다”며 “그러나 딜러 쪽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탱커가 아주 강하다고 생각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인천│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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