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축소와 관련해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인천경제청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원안 추진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성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1-1공구 구간은 당초 계획대로 설계VE, 건설기술심의, 일상감사 등 필요한 잔여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1-2공구 구간은 관련 절차를 거쳐 기본설계용역은 2019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용역은 2020년까지 마무리하고 2021년 시설공사를 착수해 당초 계획 일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2단계 남측수로 구간은 당초 계획보다 3년을 앞당겨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추경 예산을 편성해 추진하고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10공구 호안축조공사의 일정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워터프런트 사업과 관련해 박남춘 시장은 사업의 조속한 착공과 재원대책 마련 및 단계별 워터프런트사업 원안 추진 지시가 있었음을 밝히며 앞으로 시민사회, 의회, 관계기관 등과 협력해 사업을 정상적으로 원안 추진할 것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청장까지 나서 워터프런트 사업을 원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송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인 릴레이 시위와 함께 주민소환, 행정소송 등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7일 워터프런트 사업에 대한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의 심의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부적정' 의견을 받아 사업을 재검토하고 방재적 성격을 고려해 1-1공구만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