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이 지난 17일 캄보디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최초의 해외법인 인수에 성공했다.
농협은행은 이날 캄보디아 중앙은행 및 상무부로부터 현지 소액대출법인 SAMIC 인수의 최종승인을 받았다고 22일밝혔다. 앞서 7월 18일에 캄보디아 중앙은행의 주식매매계약 승인 이후 한 달 만에 최종승인까지 획득한 것.
새로 출발하는 법인명은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로 오는 8월말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현재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캄보디아 3대 도시(프놈펜, 시하누크빌, 시엠립)를 거점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부동산 담보 대출 및 중소기업(SME) 관련 대출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농업국가인 캄보디아에 농기계 관련 할부금융 등 농업금융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지 농림부와 협업모델을 논의하고 있다. 새로운 법인의 출범식은 9월 11일로. 이대훈 은행장은 출범식에 앞서 9일 사전 출발하여 캄보디아 현지법인을 직접 살필 계획이다.
한편 이번 캄보디아 현지법인 인수로 농협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총 6개로 확대됐다. 현재 농협은행은 미국 뉴욕과 베트남 하노이에 각각 지점 1개, 미얀마에 소액대출법인 1개, 중국 베이징과 인도 뉴델리에 각각 사무소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농협은행은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 개설 및 홍콩지점 은행업 인가신청 준비 등 해외영업망 확대를 추진중이다. 내년 인도 노이다 지점 개점 및 인도네시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