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가 독점 계약 신용카드사로 기존 파트너였던 삼성카드와 새로운 후보인 현대카드, 두 카드사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코스트코는 가맹점 계약 경쟁입찰에 오른 현대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씨티카드에 입찰 제안 요청서를 보내 차기 가맹점 계약 후보를 물색해 왔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한 국가에서 한 카드사와만 독점 계약하는 정책을 고수한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0년 이후 18년째 파트너 카드사다. 코스트코와 삼성카드는 오는 2019년 5월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와 양사가 현재 협의 중”이라며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결정될지는 모른다. 코스트코로 부터 별도 통보를 받은적이 없다”며 “할 수 있는 말은 이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0.7% 카드 수수료율보다 더 낮춰서 협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정부에서 소상공인 위해 0.8%, 1.3%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어 대형마트에 더 낮은 수수료율로 계약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협상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며 “0.7% 수수료율 관련해서는 코스트코와의 계약서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