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재차 강조한 강도, “끊임없이 뛰는 것”

벤투 감독이 재차 강조한 강도, “끊임없이 뛰는 것”

벤투 감독이 재차 강조한 강도, “끊임없이 뛰는 것”

기사승인 2018-08-23 11:49:35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 방향성은 ‘강도 높은 축구’였다.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엠블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감독마다 철학이 있고 스타일이 있다.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며 최대한 많이 기회를 잡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어디서 어떻게 강도 높게 수비를 할지에 대해서도 잘 만들어야 한다. 전체적으로는 팀이 항상 강도가 있고 90분 동안 끊임없이 뛰며 우리의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9월 첫 소집부터 11월까지 6번의 친선경기가 있다. 우리 팀의 스타일을 만들고 정체성을 만들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전술을 선택할 테지만 시도는 여러 전술을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또한 “대표팀에서 봤던 강도와 K리그에서 본 강도가 달랐다. K리그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K리거도 충분히 차출될 수 있다고 했다.

9월 대표팀 소집에 대해선 “다양한 요소를 관찰한 뒤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소집명단을 준비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실력도 중요하고 퍼포먼스도 중요하다. 또한 팀적으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선수를 뽑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구단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거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면 언제든 교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얘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벤투는 ‘유소년 발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매우 긴 프로젝트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다. 스포츠에서는 결과가 좋아야하지만 우리들의 계획은 좀 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축구협회 또한 유소년 시스템상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연령대별 감독과의 교류를 통해 정보를 많이 얻을 것이다. 이강인은 하나의 예일 뿐이다. 더 유망한 선수들이 연령대별로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Q. 강도가 다르다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나. 그리고 전날 K리그 관전에서 눈여겨 본 선수가 있는지.

=분명하게 하고 싶은 건 이제 한 경기를 봤을 뿐이다. 강도에 대한 건 대표팀에서 봤던 강도와 K리그에서 본 강도가 달랐다. K리그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도움이 필요하다. 너무 비판적으로 하지 않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관찰하고, 분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표팀 소집 명단은 그렇게 결정될 것이다. 한 경기만 가지고 말을 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 특정 선수를 지목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Q.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이 고전하고 있다. 경기를 보셨는가.

=키르기스스탄전을 봤다.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기 위한 결과를 냈지만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첫 소집부터 11월까지 6번의 친선경기가 있는데 우리 팀의 스타일을 만들고 정체성을 만들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전술을 선택할 테지만 여러 전술을 시도할 것이다.

Q. 앞으로 전술적으로 어떻게 대표팀을 이끌 것인지.

=감독마다 철학이 있고 스타일이 있다.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며 최대한 많이 기회를 잡는 축구를 하고 싶다. 그리고 어디서 어떻게 강도 높게 수비를 할지에 대해서도 잘 만들어야 한다. 전체적으로는 팀이 항상 강도가 있고 90분 동안 끊임없이 뛰며 우리의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축구를 하고 싶다.

Q. 처음 소집되는 선수들 중 월드컵 선수 위주로 뽑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빈자리가 있을텐데 어떤 덕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예선전에서 나왔던 선수 중 본선에 뽑히지 않은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소집명단을 결정할 요인은 다양한 요소를 관찰한 뒤 결정될 것이다.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소집명단을 준비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실력도 중요하고 퍼포먼스도 중요하다. 또한 팀적으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선수를 뽑을 것이다. 소속 구단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거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면 언제든 교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얘기하고 싶다.

Q. 신임감독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거세다. 강성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비판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저는 존중을 많이 하는 편이다. 존중은 나와 같이 일하는 선수, 스태프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또한 미디어도 마찬가지로 존중한다. 선수를 선발하고 결정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다. 감독은 언제나 언론에 노출돼있다. 언제나 그런 것을 맞이해야 한다. 성실히 답변할 책임이 있다.

Q.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 같이 젊은 선수들이 있다.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한다면 이런 유망한 선수들도 눈여겨 봐야할 것 같은데.

=매우 긴 프로젝트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다. 스포츠에서는 결과가 좋아야하지만 우리들의 계획은 좀 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축구협회 또한 유소년 시스템상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연령대별 감독과의 교류를 통해 정보를 많이 얻을 것이다. 이강인 선수는 하나의 예일 뿐이다. 더 유망한 선수들이 연령대별로 있을 거라 생각한다. 16년 전과는 비교하기 쉽지 않겠지만 2002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당시에는 훈련하고, 숙소에만 있었다. 이번 방문에서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 한국은 2002년 강도가 매우 높았다. 지금도 그때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다만 강도가 조금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

Q. 앞서 충칭 리판을 이끌었다. 아시아 축구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 그리고 1년이 채 안 되어서 팀을 나왔다. 실패의 원인이 무엇이라 보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중국 생활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은 환경이 많이 달랐고 어려웠다. 한국에 오니 그 다른 환경이 무엇인지 많이 깨닫게 되었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었다. 7개월을 있었는데 우리가 설정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할 수 없다. 구단에서 설정한 목표는 1부 리그에 잔류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강등되지 않았다. 그리고 시즌 중 한 번도 강등권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충칭은 얼마든지 더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Q. 월드컵 경기를 봤다고 했는데, 냉정하게 한국의 현 주소를 어떻게 보는가.

=아직 이 질문에 답하긴 이르다. 한국축구의 수준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지만 어디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하기엔 다 알지 못한다. 어제 막 직관을 한 경기를 한 거다. 본선전을 직접 경기장에서 보진 않았다. 월드컵 때는 아직 충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다만 영상을 봤을 때 매우 긍정적인 것들을 많이 봤다. 그래서 한국 대표팀 감독을 결정하게 됐다. 한국은 매우 조직적이고 카운터어택을 잘 활용하는 팀이다. 어떨 때는 좋은 수비 조직력을 보여준다. 볼을 잃었을 때도 빠른 반응을 보여줬다. 파이터 기질을 잘 보여줬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한다면.

=팬들께 말씀 드리고 싶다. 우리는 대표팀을 맡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매일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기대하셔도 좋다. 전문적으로 접근하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열정과 야망을 가지고 임할 것이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일산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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