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기관장·단체장 친목 단체 인화회(仁和會) 탈퇴

박남춘 인천시장, 기관장·단체장 친목 단체 인화회(仁和會) 탈퇴

기사승인 2018-08-29 14:09:31

박남춘 인천시장(사진)이 인천 기관장·단체장 친목단체인 인화회(仁和會)에서 탈퇴한다.

인화회는 당연직 회장인 인천시장과 부시장·군수·구청장, 공공기관장, 병원장, 기업인, 지역 언론사 대표 등 200여 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박 시장은 29일 인화회 회원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인화회가 시민의 자리에서, 시민을 대변해주는 모임이 되어주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는 마음으로 회장직 사퇴와 탈회를 결정했다""인화회 모임은 함께하지 않지만 어느 자리든 늘 인천 지도자분들인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이번 결정은 친목단체인 인화회에 인천시가 연락사무소를 두고 정례모임 행사 등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특권층 친목단체를 뛰어넘어 더욱 넓은 폭의 시민사회와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화회는 여론수렴과 정책대안 제시, 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기치 아래 정례 모임을 가져왔지만 '군사정권의 잔재, 정경유착의 온상'이라는 비난도 제기돼 왔다.

인화회는 1960년대 중앙정보부가 기관들 사이의 정보 공유와 업무 조율을 위해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탈퇴로 인천시 부시장과 각 기초단체장, 공공기관장의 탈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화회가 아니어도 인천 오피니언 리더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모임은 여럿 있다""인화회는 민간 주도의 조직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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