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심각한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양국간 중재역할을 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진퇴양난에 처했다고 연합뉴스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29일 인용 보도했다.
SCMP는 3명의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내달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해야 할지를 두고 난관에 부닥쳤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으면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SCMP는 문 대통령이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미협상 정상화를 위해 핵시설 리스트 제출과 같은 구체적인 조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매체는 문 대통령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 이후로 방북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3차 남북정상회담 후 유엔총회 참석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