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쇼핑 플랫폼 Qoo10(큐텐)은 9월 1일 대만 온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Qoo10은 대만 온라인 시장 진출을 계기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기존 동남아 시장을 공고히 하면서 홍콩과 중국을 잇는 중화권 시장의 기반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2010년 설립돼 아시아 각국에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온 Qoo10은 지난 3월 일본 사업을 이베이에 매각하며 영어권, 중화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CBT(국경을 넘는 B2C 전자상거래) 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대만은 해외직구가 활성화 돼 있지만, 결제와 배송 체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한국식 간편 결제, 배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가별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Qoo10의 서비스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Qoo10은 대만 온라인 쇼핑 사업을 위해 전담부서를 별도로 조직해 중국어 번체 번역과 상품 거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현지 사용자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만의 경우, 국가별 사이트를 따로 구축하는 대신 Qoo10이 독자적으로 개발, 구축해 온 ‘다자간 온라인 쇼핑(Cross Board Trading)’ 서비스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사용자가 글로벌 허브 사이트인 큐텐닷컴에 접속하면 지역 분석을 통한 시스템 연동으로 대만에 최적화 된 언어, 결제, 배송 서비스를 자동 제공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사이트의 경우 한국어권 사용자들이 해외 물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 형태의 거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만의 경우 한국 제품들이 현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역직구’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성패션과 뷰티 카테고리에서 한국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전문물류회사인 Qxpress의 유통망을 활용해 우수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는 이미 구축되어 있다.
Qoo10 구영배 대표는 “G마켓 성공에서 경험한 한국형 오픈마켓 플랫폼이 동남아와 중화권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아시아 쇼핑 시장을 통합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해 대만, 태국 등 국가별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