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018년 상반기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분석자료를 내놨다.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215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동기대비 19조2000억원(9.8%)증가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4조4000억원(2.1%) 늘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15조3000억원이다. 보험사 대출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2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는 210조9000억원이었다.
가계대출은 11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2000억원(1.0%)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1조2000억원, 2000억원씩 늘었다. 기업대출은 전분기보다 2조9000억원(3.2%)늘어난 9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잔액은 증가했으나 건전성은 많이 개선했다. 동양생명이 올해 6월 중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한 연체·부실채권 대부분(3386억원)을 상각함에 따라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은 0.28%로 전 분기 말보다 0.24%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4%로 0.02%p 떨어졌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0.38%p 내렸다.
부실채권 규모도 59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626억원 감소했고,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도 0.27%로 전 분기 말보다 0.18%p 하락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9%로 전분기말 대비 0.02%p 하락했고, 기업대출은 0.38%로 0.38%p 떨어졌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2%로 전분기말 대비 0.58%p 하락했다. 부동산PF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7%로 전분기말 대비 0.02%p 줄었다.
금감원은 “동양생명이 지난 6월 육류담보대출 관련 3386억원 규모의 연체·부실채권을 상각해 연체율 및 부실채권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당국은 보험사 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시범 운영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대출 및 비거치식 분활상환대출의 비중을 늘려 가계대출의 구조 개선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