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불법주차’ 캠리 차량 옆 가수 설현 입간판 등장한 사연은

‘송도 불법주차’ 캠리 차량 옆 가수 설현 입간판 등장한 사연은

기사승인 2018-08-30 17:56:34

3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모 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나흘째 방치된 캠리 승용차 옆에 가수 설현의 사진이 인쇄된 입간판이 등장했다.

한 입주민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입간판에는 주민 의사를 묻는 설문글이 적혀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26일 A씨가 자신의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붙여진 것에 분노해 다음 날 오후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자신의 차량을 비스듬히 세워둔 채 떠나면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A씨 차량에 아파트 주차 비표가 부착돼있지 않아 외부 차량으로 오인, 스티커를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돌발 행동 때문에 주민들은 6시간 동안 지하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해당 아파트단지 도로가 사유지에 해당하는 탓에 차량 견인에 실패했다. 이에 지난 27일 오후 11시쯤 주민 20여명은 캠리 차량을 직접 들어 근처 인도로 옮겼다. 또 A씨가 몰래 차량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바퀴에 휠락을 걸었다.

또 주민들은 항의의 뜻으로 차량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그러나 A씨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더해 지난 29일 오후 자신의 차량에서 골프가방만 챙겨간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 분노는 극에 달했다. 입주민들은 이에 A씨에게 캠리 이동 주차 및 경비원과 입주민을 향한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또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차량 번호, 동호수, 입주자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이날 A씨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28일 A씨를 불구속 입건, 소환을 통보했다. A씨는 “내달 초 출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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