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장사는 실패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395억원, 12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365일 24시간 PC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진정한 ‘손안의 금융’을 실현한 인터넷전문은행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라한 실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당기순손실은 각각 395억원, 12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188억원, 2분기 207억원으로 점점 적자규모가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1분기 53억원, 2분기 67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키움증권의 서영수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실적 악화 이유를 ▲대출자산 성장의 부진과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낮은 이자부문 ▲영업활동 부진 ▲판관비 상승 ▲대출 만기 도래 고객의 늘어나는 연체 ▲대손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실적 악화 이유도 ▲기대했던 것보다 늘지않은 이자이익 ▲ATM 수수료, 포인트 수수료 등으로 비이자부문 적자 확대 등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적자폭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적자규모가 더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오픈한지 1년 밖에 안된 은행에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긴 힘들다”며 “하지만 지난해 1045억원의 적자에 비해 많이 좋아진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오픈해 1045억원의 적자, 올해 120억원의 적자는 시기별로 보면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며 “점차적으로 자산증가로 이자수익 증가, 사용고객 증가로 수수료 수입 증가로 점점 수익이 증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비용효율화도 진행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관리비를 줄여 적자폭을 줄이고 곧 출시할 신상품과 기존 상품에 대해 공격적 마켓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점진적으로 적자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