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나름대로 소비자권익 제고를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아직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업계에 쓴소리를 했다.

윤 원장은 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생·손보협회장, 보험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보험산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소비자 신뢰 확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소비자 신뢰제고를 보험 산업에 요구하는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 상품의 특성 상 소비자불만이 많이 제기될 수밖에 없으므로 충분한 신뢰를 얻으려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나간다면 국내 보험업권이 현재의 위기를 충분히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 동안 보험업계가 나름 소비자권익 제고를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보험약관이 이해하기 어렵고 심지어 불명확한 경우도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여전히 소비자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장은 “보험 가입은 쉬우나 보험금을 받기는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여전히 팽배하다”며 “보험 약관을 이해하기 어렵고 심지어는 약관내용 자체가 불명확한 경우도 있어 민원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각종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