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상반기 5000건 이상 채무상환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은행의 지원금액 및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사업자대출이 부실화되기 이전에 만기연장이나 이자감면 등을 통해 부실채권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도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중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채무상환부담이 경감된 대출건수 및 대출금액이 각각 5798건, 4801억원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건수기준으로 40.0%(1656건), 금액기준으로 43.6%(145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금감원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한계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119제도를 적극 지원한 데 지원 실적 증가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원은 주로 만기연장으로 제공됐다. 지원방식을 보면 만기연장이 65.9%로 가장 높고, 이자감면(30.6%), 대환대출(2.1%), 이자유예(1.4%) 순이다. 

아울러 2013년 2월 119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총 지원액(2조9864억원) 가운데 34.9%가 상황 완료됐다. 지원 후 부실처리된 금액은 4416억원(14.8%)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119제도 운영 우수은행으로는 대형은행 가운데 농협은행이 1위를 KEB하나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지원금액 및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제반시스템을 적정하게 구축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중소형 은행은 부산은행이 1위, SC은행이 2위로 선정됐다. 부산은행은 지원금액 및 건수가 우수하고, 대고객 홍보와 직원 대상 교육이 활발한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앞으로 119제도를 통해 영세 개인사업자 중심의 지원을 확대하고, 은행별 운영실적 평가제도의 내실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