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자동차 시장, 온라인으로 유통 다각화

보수적인 자동차 시장, 온라인으로 유통 다각화

기사승인 2018-09-12 01:00:00

보수적인 자동차 시장의 유통경로가 다각화되고 있다.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채널의 도입은 장기렌터카 등 인수옵션형 렌탈 상품을 중심으로 먼저 확산되는 양상이다. 초기 부담 비용 부담이 적고, 구매 실패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점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거래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롯데렌터카는 ‘신차장 다이렉트’를 선보였다. 신차장 다이렉트란 초기 비용부담, 세금, 정비, 사고처리 걱정 없는 신차 장기렌터카의 매력에 온라인 다이렉트의 신속성과 편의성이란 장점을 더한 온라인 다이렉트 서비스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PC, 모바일을 통해 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의 견적부터 계약까지 5분 안에 완료 가능하다.

기존 차량 구입은 견적 등 일부 과정만 온라인에서 가능하고 심사 및 최종계약은 대부분 오프라인 채널에서 진행됐다면, 신차장 다이렉트는 견적뿐만 아니라 심사, 계약까지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미 영업사원과 상담 및 차량 견적을 진행한 경우에도 심사, 계약 과정은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옴니채널(Omni-Channel) 서비스까지 구현했다.

롯데렌터카의 신차 장기렌터카는 원하는 차종, 색상, 옵션까지 모두 직접 선택한 새 차를 최소 1년에서 최장 5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월 대여료에 차량 취득에 관련된 세금 및 보험, 자동차세 등 모두 포함되어 있어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경제적이다. 이용자는 정기적인 방문 점검 서비스, 24시간 콜센터 운영을 통한 신속한 사고처리 등 모든 차량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편리하게 새 차를 이용할 수 있다.

SK렌터카도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SK장기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 C&C의 AI시스템인 에이브릴을 적용한 'AI 차량 추천 기능'을 통해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원하는 차종을 선택 가능하다. 특히 차의 내부를 VR로 확인할 수 있어 실제 탑승해보지 않아도 실내 구조를 360도 감상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 역시 온라인 판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고객이 직접 온라인 쇼룸에서 차량 견적을 내고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로 청약금을 결제하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스템인 'e-쇼룸'을 국내 최초로 전차종에 도입했다. 구매 희망 고객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르노삼성자동차 홈페이지에서 e-커머스 페이지인 'e-쇼룸'을 통해 현재 판매되는 모든 차종의 판매 가격과 차량 트림, 옵션, 컬러, 액세서리, 보증상품 및 탁송비 등 상세한 사항을 쉽고 편리하게 알아보고 견적을 산출할 수 있다.

또한 구매청약 시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 카카오페이와 같은 온라인 간편결제 또는 신용카드를 통해 청약 결제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청약금이 결제되면 고객이 선택한 영업점으로 계약 정보가 전달돼 영업담당자가 자필 계약서 작성을 비롯한 세부적인 차량 판매 절차를 고객에게 안내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해 영업사원을 대면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비대면’ 형태의 온라인 판매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새로운 영업 전략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