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731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손비용이 많이 줄어들어 순익이 5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로 인해 실적이 악화된다며 부가서비스 등 서비스를 줄줄이 줄이며 앓는 소리를 내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8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5370억원에 비해 50.9%(2731억원) 증가했다.
카드이용액이 늘면서 가맹점수수료 수익(1953억원)과 할부수수료 수익(672억원), 카드론 수익(1749)이 늘었다. 반면 마케팅비용이 (3235억원) 크게 증가한 데다 조달비용(918억원) 역시 증가했다.
카드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1국가 1카드사 가맹계약’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창고형 마트 코스트코의 2019년부터 10년간 제휴사로 선정된 현대카드가 순이익 증가율 실적이 저조했다.
업계1위 신한카드는 3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삼성카드는 1353억원으로 64%, 국민카드는 1225억원으로 59%, 우리카드는 563억원으로 193%, 롯데카드는 327억원으로 445% 증가했다. 이에 반해 업계 2위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대카드는 758억원으로 23% 늘어나 타 카드사에 비해 실적 증가율이 저조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최근 전업계 카드사의 임원들을 소집해 신차 캐시백, 무이자할부, 아파트 관리비 납부할인 등 일회성 마케팅을 7월부터 축소하라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금감원 정용걸 여신금융감독국 팀장은 “(지난 6월에) 카드사 임원들 소집에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했지만 이행하지 않을시 공시하겠다고 한 바는 없다”며 “지속적으로 (카드사)임원들 만나면서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해달라고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