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K뱅크)의 자본건전성이 6개월만에 크게 악화된 것을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악화된 자본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7월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국내은행의 평균 자본건전성은 개선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48%, 13.38%, 12.83% 및 6.61%를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자본건전성은 2분기중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이 모두 상승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 4조4000억원과 유상증자 7000억원, 조건부자본증권 신규 발행 7000억원 등 총 7조원의 총자본이 증가한 영향이다.
은행별로 보면 씨티은행(18.74%)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고, 카카오(16.85%), 경남은행(16.70%), 광주은행(16.74%), 부산은행(16.45%), 하나은행(16.41%), 신한은행(16.17%), 국민은행(15.89%), 농협은행(15.85%), 산업은행(15.46%), 우리은행(15.25%) 등도 15% 이상의 총자본비율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와 수출입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총자본비율을 보였다. 케이뱅크가 10.71%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총자본비율을 보였으며, 수출입은행이 13.1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해말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8.15%, 17.68%로 국내은행 최상위권이었으나 은산분리 규제 완화 지연으로 자본확충이 늦어지면서 6개월만에 7.44%, 5.53% 급락했다. 케이뱅크는 악화된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7월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증자규모는 300억원에 그쳤다.
한편 6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46%, 13.12%, 12.56% 및 5.86%를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의 자본건전성도 2분기중 높은 당기순이익과 조건부자본증권의 신규 발행에 따라 개선됐다.
지주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5.14%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신한(14.85%), 하나(14.84%), 한국투자(13.75%), 농협(13.63%), BNK(13.48%), DGB(13.19%), JB(12.64%) 순이었다. 신한, 한국투자를 제외하고 모든 지주의 총자본비율이 2분기중 상승했다.
금감원은 6월말 기준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자본비율이 양호한 영업실적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고, 총자본비율이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