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반민정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관계에 시선이 모였다. 반민정 측은 반 전 총장의 조카라고 주장했지만, 반 전 총작 측은 이를 부인했다.
가장 먼저 해당 논란이 불거지게 된 것은 반민정과 배우 조덕제 사이의 성추행 소송이다. 13일 대법원 2부는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덕제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불복한 조덕제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반기문 전 유엔총장 조카를 영화촬영 중에 성추행했다는 희대의 색마가 바로 저 조덕제란 말인가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성추행 당시의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시선은 반민정과 반 전 사무총장의 관계에 쏠렸다. 앞서 지난해 10월 반민정은 반 전 사무총장 조카 사칭 의혹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
당시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반민정은 2015년 12월 15일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아버지는 이 사건이 구설에 오를까 걱정을 하며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조카임을 거론하지 말라고 하셨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숨기지 않겠다. 오히려 반 씨 가문의 명예를 걸고 간청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 전 사무총장의 측근은 해당 매체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여배우와 아버지의 이름은 모두 처음 듣는 사람들로 우리와는 어떤 친족관계도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부인했다.
이에 관해 반민정 측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을 입증할만한 공문을 갖고 있다”며 “다만 성폭력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중 쟁점이 흘러갈 수 있어 부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언론에 나온 것은 명백하게 허위다. 관련자들은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 중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지난해 7월 자신이 고소한 또다른 재판에서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조카임을 주장했다. 피소된 상대방 또한 “그 여배우는 증인 선서 후 ‘반기문의 조카가 맞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