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육교를 재가설한답시고 대책도 없이 진행해 죽을 지경입니다."
전북 김제시 김제육교 인근 주민들이 김제시 행정 불만에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김제시가 김제 육교를 철거하면서 임시 가설교를 설치해야 됐지만 그러지 못한 게 요인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 통행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제시 봉남면 인근 여수해 마을, 신기 마을, 신월리, 서정리, 월성리, 오정리 등 주민들은 김제시 용동 오거리를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막혀 이동이 불편하다는 주장이다.
노인들이 대다수 거주하는 상황에서 택시라도 이용할 경우 기존 5,000원에 불과한 택시비가 길이 막혀 돌아가니 1만2,000~5,000원으로 훌쩍 뛰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지역 상권도 매출이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며 울상이다.
소음과 통행이 막혀 이중고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지역 소상인대책위원들과 주민들은 최근 김제시를 항의 방문했지만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임시 가설교 설치 요구를 놓고 철도청은 “우리 사안이 아니다”, 김제시는 “철도청 인가를 받아야 한다”며 책임을 서로 미뤘다고 분개해 했다.
자치단체의 행정 행위가 지역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게 분명하다면 적당한 해결책을 마련해 줘야 되지 않느냐고 각을 세웠다 .
익산시가 최근 완료한 평화육교 철거와는 대조적이라며 김제시 행정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익산시의 경우는 평화육교를 철거하면서 임시 진입로를 설치해 주민들의 이동권을 확보했다고 김제시를 꼬집었다.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익산시 행정이 충분히 부러워할만한 사안이라며 비판했다.
김제육교철거 과정에서 안전 공간을 확보를 하지 않은 것도 감정폭발 요인이 됐다.
공사 인접 주민들을 위한 안전과 소음문제가 중요한데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비분강개했다.
김제시가 철거 인접구역을 보상 매입했기 때문에 이 지역을 활용, 공사 자재나 포크레인 이동 공간 확보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우발적인 사고 대비도, 작업도 더딜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역 인근 한 주민은 “오는 2021년 재가설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공사 기간만 3년이 소요된다. 그냥 참고 살라는 말이냐”며 “주민 배려 없는 김제시 행정에 실망감이 든다”고 했다 .
김제시=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