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북 두 정상의 백두산 천지 방문에 동행한 경제인 사절단의 단체 사진 한 장이 화제다.
20일 2박3일간의 방북 마지막 일정으로 백두산 천지 방문에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단체로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얼굴표정에 많은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진에선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등 경제인들은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표정은 그렇치 못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라오스에서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붕괴로 수백 명의 사상자와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사고인해 고민이 많은 표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아직 대법원 판결 전이다. 이런 심리적 부담감으로 표정관리가 잘 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번 방북길을 통해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정치적 면죄부'를 미리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