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은 해외수주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국내 분양시장 역시 정부 규제로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가 고용 확대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신입 사원을 뽑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예비 건설인들의 건설사별 신입연봉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0대 건설사 중 현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공고 중인 건설사는 현대건설, SK건설, 대우건설 등이다.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은 이미 채용을 마친 상태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은 아직 공채가 뜨지 않았다.
20일 건설업계 및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신입연봉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대림산업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의 신입 초봉은 약 5000만원 수준이었다. 아직 신입사원 모집공고는 뜨지 않은 상태인 만큼 예비 건설인들은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대림산업에 문의해본 결과 모집공고는 2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신입사원의 기본금은 줄지 않고 매년 건설경기에 따라 실적과 연관된 성과금이 조절되는 상황”이라며 “올 해 하반기 신입사원 연봉도 예년과 같이 5000만원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도 아직 채용공고가 뜨지 않은 상태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초봉은 각각 4000만원 초중반대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아직 채용 인원수가 정해지지 않아 공고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4000만원 중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 사정으로 인해 2012년 이후로는 연봉이 동결되고 성과금이 없었지만, 최근 흑자전환을 하게 되면서 내부 직원들은 성과금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 채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올 하반기 채용은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SK건설의 경우 신입 초봉은 4000만원대 초중반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나빠질 경우 연봉이 동결되기는 하여도 기존 받아왔던 연봉이 줄었던 적은 없었다”며 “현재 평균 신입 연봉은 4000만원 초중반”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4000만대 중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신입사원을 70명 정도 채용했는데, 올해에는 정부의 고용 확대 의지가 큰 만큼 그보다 좀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입 연봉의 경우 본사 4700만원, 국내현장 5300만원, 해외 7700만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삼성물산(4000만원 초중반), 현대엔지니어링(4000만원 중반), 롯데건설(4000만원 초반), 포스코건설(4000만원 중후반) 등도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 초봉이 4000만원 초중반대 정도 된다”며 “여기에 추석·설 명절 인센티브와, 성과가 좋아서 이익이 났을 때 나눠가지는 인센티브까지 전부 받는다 치면 기본 급여의 10~11% 수준까지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