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 ‘뽀롱이’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대전오월드 입구에는 퓨마 사진과 국화 조화 한 다발, 추모하는 문구가 새겨진 메모지가 놓였다. 해당 메모지에는 ‘영원히 기억할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기적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전오월드를 탈출했다가 사살된 뽀롱이는 지난 2010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났다. 이후 2013년 2월 대전오월드에 새 둥지가 마련됐다. 뽀롱이는 60kg 무게의 암컷이다.
뽀롱이는 한 가족의 ‘엄마’ 퓨마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현재 아빠 금강(2001년생), 아들 황후(2014년생), 딸 해라(2014년생)가 남겨진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퓨마 사살에 대한 과잉 대응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때 뽀롱이 사체를 박제해 교육용 표본으로 만든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이를 반대하는 청원이 잇따르기도 했다.
대전도시공사는 부정적인 여론이 퍼지자 결국 “박제로 만들지 않고 원칙대로 소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