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에는 일반인을 위한 금융시설이 두 곳 있다. 신한은행과 신용협동조합(신협)이다.
카지노 입구 왼편에 신한은행 출장소가 있다. 출장소는 과거 조흥은행 시절부터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시간은 카지노 개장에 맞춰서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다. 카지노는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출장소는 해외송금과 예금·기업고객 해외 투자지원 업무 등을 하고 있다. 자동화기기(ATM)가 있는 365코너는 이보다 이른 오전 8시에 문을 열어서 익일 오전 4시에 닫는다.
출장소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시로 지난 1일부터 카지노 바깥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카지노 업장 내에 있었다. 출장소가 외부로 나오면서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일 거래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출장소 관계자는 “영업시간이 단축되면서 고객이 줄었다”며 “(출장소가) 내부에 있을 땐 출금 횟수도 많았는데 외부로 나오면서 접근성이 떨어지자 사용이 덜하다”고 말했다.
출장소 옆에는 신협 ATM이 있다. 해당 ATM은 인근 지역조합이 설치한 것으로 24시간 운영된다.
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금융기관이 고객 편의를 넘어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것. 강원랜드 신협도 이를 인지하고 카지노에 ATM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에는 직장인 신협이 따로 있다. 이 신협은 강원랜드 근무자를 대상으로 여·수신만 주로 취급한다. 강원랜드 신협은 지난 2008년 설립됐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도덕적으로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어서 강원랜드 신협은 자동화기기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강원랜드 측은 카지노 운영과 고객 서비스를 위해 금융기관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카지노는 현금 유동성이 많은 만큼 예비 보유량이 있어야 한다. 또 리조트가 산 정상에 있다보니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고객 편의 제공 측면을 위해서라도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행심은 이전에 비해 많이 없앤 편”이라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