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7일 “미 금리 인상으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고 차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며 “이번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되었던 만큼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금리 인상으로 “(미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고 급격한 미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 차관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50~75bp로 확대되었으나 이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대해 “최근 남북관계의 개선과 함께 CDS 프리미엄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과거 국내 및 해외사례에 비추어 보아도 정책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 차관은 이번 미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와 기업부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개선하고, 중도상환수수료 합리화 등 추가 대응방안을 마련하면서 기업부문의 경우 P-CBO 등으로 회사채시장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