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 생산량이 전년 대비 최대 3.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농촌경제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전녀 397만톤 보다 2.7~3.6% 감소한 383만~387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벼 재배 면적도 73만8000㏊로 지난해 75만5000㏊보다 2.2% 줄어들었다.
전남 지역은 6400㏊ 감소해 감소 규모가 가장 컸으며 전북·경남이 각각 3700㏊, 2200㏊ 줄어들었다.
벼 생육 상황도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에 따라 저조했다. 농가 대상 조사결과 중·만생종의 경우 지난해보다 생육 상황이 ‘나쁘다’는 답이 23.6%로 ‘좋다’라고 대답한 19.9%보다 많았다.
1㎡ 당 벼알 수는 3만3531개로 전년 3만3935개보다 1.2% 줄어들었다.
10a당 생산량 역시 519~524㎏으로 지난해 527㎏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벼 재배 면적 감소와 생육 상황 저조에 따른 전체 생산량 감소는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과공급물량은 8만톤으로 최근 5년 평균인 23만톤 대비 65% 가량 줄었다.
농업관측본부는 이에 따라 올해 수확기인 10월~12월 평균 쌀 가격은 전년 대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확기 평균 쌀값(정곡 80㎏ 기준)은 평년 16만4357원이지만 2016년에는 12만9807원으로 크게 낮아졌다가 지난해는 15만3213원으로 전년보다 18% 올랐다. 새로 수확한 쌀 공급이 끊겨 가격이 오르는 시기인 ‘단경기’에는 18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