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에 들어갔지만 평균 노동시간은 오히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300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173.시간으로 작년 동월 170.1시간보다 3.0시간 늘어났다.

이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지난 6월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인 156.0시간보다도 17시간 늘어난 수치다.

노동부는 300이상 사업체의 경우 7월 이전에도 1인당 노동시간이 주 52시간을 넘지 않은 곳이 많았기 때문이라도 설명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를 포함한 전체 조사 대상인 1인 이상 사업체의 7월 1인당 평균 노동시간도 172.1시간으로 작년 동월 170.2시간 대비 늘어났다.

노동시간이 늘어나면서 임금도 증가했다. 7월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 1인당 평균임금 총액은 338만7000원으로 작년 동월 320만3000원 대비 5.8% 증가했다. 노동청은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의 임금협상 타결금, 운수업과 부동산업의 경영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천781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상용직은 1.6%, 임시·일용직은 2.3% 늘어났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