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 가구 10명 중 7명이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KB금융그룹이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59세 1인 가구 고객 2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9.5%는 1인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26.6%, 불만족은 4%를 기록했다.
1인 생활의 장점으로는 70% 이상이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을 지목했다. 40대에 가까울수록 ‘자유로운 생활’을, 젊은 세대일수록 ‘여가활용’을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스스로를 ‘자유롭고’ ‘여유로우며’ ‘자립심이 강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1인 생활에 만족할수록 긍정적 인식의 정도가 더욱 높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1인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에는 ‘자유로운’ 외에는 긍정적 이미지의 자아인식이 매우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만족도가 높은 모습을 보였다. 남성은 50대에 만족도가 크게 하락하나, 여성은 연령대 상승에 따른 만족도 하락폭이 크지 않은 편이며, 4~5년째 1인 생활 중인 그룹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인 가구가 1인 생활을 시작한 동기는 ‘혼자 사는 것이 편해서’가 가장 많으며, 이러한 1인 가구의 비중은 40대까지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대의 경우 ‘학교·직장 때문’이 60.9%로 높게 나타났으며, 40대는 ‘배우자를 못 만나서’, 50대는 이혼이나 사별, 자녀 분가 등의 사유도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35.5%는 ‘언젠가는’ 결혼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절반 가량은 결혼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19%는 결혼·재혼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언젠가는 결혼하겠다’는 의향이 남성보다 빠른 30대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40·50대에는 매우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40·50대 여성 1인 가구는 ‘향후 10년 이상 혼자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남성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