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7조731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 확대에 기반한 은행의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증권 등 금융투자를 제외한 비은행권 수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1일 2018년 상반기중 전체 금융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7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66억원 증가(10.2%) 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의 순익이 4조4425억원에서 5조179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금융투자 역시 1조818억원에서 1조3079억원으로 순익이 늘어났다. 하지만 보험은 같은 기간 5674억원에서4955억원으로, 나머지 비은행은 1조2521억원에서9643억원으로 순익이 감소했다.
국내 금융지주의 수익이 은행을 중심으로한 이자수익 확대에 따라 늘어난 것. 실제 금융지주사의 자회사별 이익의존도를 보면 은행 자회사에 대한 이익의존도가 지난해 동기 60.5%에서 65.2%로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 측도 “은행 자회사의 순이자마진 개선, 금투 자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 등에 따라 금융지주의 순익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지주사의 무분별한 외형경쟁보다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유도하는 동시에 지주회사들이 생산적·혁신적 부문으로의 자금공급 확대와 적정한 수준의 위험 감수 등 금융본연의 자금중개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보호 등을 통해 신뢰받는 금융서비스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융지주사의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7%로 기업경영 정상화 등으로 고정이하여신이 감소해 전년말(0.82%) 대비 0.05%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 따라 전년말 103.86%에서 114.75%로 개선됐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