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홍엽(滿山紅葉) , 가을 찾아 떠나볼까-
계곡에 비친 파란 하늘조차 붉고 노랗게 물들이는 가을의 전령사 단풍이 9월 말 설악산 정상을 시작으로 전 국토를 오색물감으로 채색하며 거침없는 남하를 시작했다.
형형색색의 단풍은 기온이 낮은 산 정상부터 먼저 물들기 시작해 산 전체의 20%가 단풍이 들면 첫 단풍, 80%가 붉게 물들면 흔히 '절정'이라 부른다.
첫 단풍부터 절정기까지는 대략 2주 정도가 걸린다. 단풍 군단은 평균 하루에 산 아래로 40m씩 이동하고, 북쪽에서 남쪽으로는 최고 25km의 속도로 남하한다.
우리나라 단풍은 대개 9월 하순~11월 중순에 걸쳐 두 달간 산하를 붉고 노랗게 물들인다.
단풍은 하루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물들기 시작하는데 단풍 색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일교차가 심할수록 색깔이 선명하다.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서 더욱 색이 곱게 나타나다.
지난 달 27일, 강원도 설악산에서 첫 선을 보인 단풍은 이달 중순쯤 내륙 곳곳을 물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평균 예년보다 하루에서 나흘 정도 늦어 질 것으로 민간기상업체인 케이웨더는 전망했다.
주요 명산의 첫 단풍 시기는 서울의 북한산은 10월 15일, 월악산은 10월 12일, 지리산은 10월 13일, 속리산은 10월15일, 한라산은 10월 15일, 내장산은 10월 18일에 첫 단풍을 들 것으로 보인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올해 가을 날씨는 좋지만 지난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단풍 색이 예쁠 것 같지 않다.”면서 “그래도 내장산을 중심으로 남부지역은 예년 수준 정도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 사진들은 2016년과 2017년 가을에 촬영한 이미지 입니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