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긴급토론회 토론자로 나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당황했다.
1일 방송된 ‘뉴스룸’에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출연해 긴급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주제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공개 논란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놓고 “업무추진비(결제 카드)를 ‘클린카드’라고 부른다"며 "클린카드는 인가 되지 않은 곳이나 문제가 되는 업소에선 아예 결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어느 공무원이든 이 클린카드를 가지고 밤 11시 이후나, 또 주말 휴일 때 이 카드를 사용한다는 그 자체가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그런데 청와대는 특수한 신분을 이용해서 밤 11시 이후에도 이 클린카드를 가지고 사용해도 아무 문제도 없다는 그런 인식 자체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클린카드를 갖고 와인바나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 회의하느라 업무 추진비를 지출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24시간, 365일 일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24시간 가동돼야 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김 원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저녁이 있는 삶’을 거론하면 청와대는 이제 전과 달리 24시간 일하는 조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에 같으면 청와대가 정말 24시간, 또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그렇게 일했다. 그렇지만 지금 청와대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를 들은 손석희 앵커는 “그러니까 전에는 썼다는 말씀입니까?”라고 기습 질문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어, 그, 아니, 전에 거기 봐요. 홍 대표께서 평창동계올림픽에”라고 말하며 화제를 돌렸다.
그리고는 홍 원내대표에게 “경호원이 군이나 경찰, 고생한 그분들 데리고 사우나 했다는 건데, 이 클린카드 자체를 가지고는 아예 사우나는 못 가게 돼있다”면서 “대한민국 어느 공무원이든 클린카드를 가지고 사우나에 간다는 이 자체가 상상을 못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