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靑직원들, 국가 주요 재난·을지훈련 때도 술집서 클린카드 긁어”

심재철, “靑직원들, 국가 주요 재난·을지훈련 때도 술집서 클린카드 긁어”

기사승인 2018-10-02 14:26:34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청와대 직원들이 주요 재난이 발생했을 때나 전시 대응태세 훈련인 을지훈련 기간에도 술집에서 업무추진비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날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심 의원이 질의자로 나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입수 과정에 대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심 의원과 기재부는 서로 고발을 한 상태다.

심 의원은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인 지난해 11월 20일, 고급 LP바에서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추진비로 결제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3일에 15명이 사망한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 올해 1월 26일 46명이 사망한 밀양세종병원 화재참사일에도 저녁·심야 시간에 술집에서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추진비 카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7월 23일 포항 마린온 해병대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5명 병사의 영결식 날에도 고급 펍에서 청와대 직원들은 업무추진비 카드를 썼다”며 “국가적 대형 재난,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고 국민적 아픔을 함께해야 할 청와대 직원들이 부적절하게 술집을 드나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영흥도 낚시 어선 전복사고 다음날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같은 사고를 막지 못한 것과 또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심 의원은 “지난해 11월 15일 청와대 직원들은 포항 지진이 발생한 날, 또 8월 23일 태풍 솔릭 피해 당일에도 고급 스시집, 고급 한정식집 등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를 표방하는 청와대 직원들이 대형사망사고가 난 국가적 재난상황과 순직장병 영결식 날에 술을 먹으러 다니는 행동 그 자체만으로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전시 대응태세 훈련인 을지훈련기간에도 술집을 전전했는데 청와대가 국가안보를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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