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세권 도시재생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낙후된 천안역 주변을 개발해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를 살리고자 프로젝트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5일 천안 두드림센터에서 천안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공동이행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과 구본영 천안시장, 박상우 LH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지역 주민·상인·청년창업가 등 뉴딜사업 관계자 약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천안의 원도심이었던 옛 동남구청사 부지 일대의 경우 2005년 천안시청이 외곽 신도심으로 이전한 후 아파트 및 업무·상업시설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시설로 개발하고자 민자유치를 시도했으나, 사업성이 낮다는 등의 이유로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이 일대가 2014년 도시재생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국토부·지자체·공기업이 협력해 2021년까지 동남구청사, 지식산업센터 및 주상복합 아파트(451세대) 등으로 이루어진 원도심 혁신거점으로 복합 재생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러한 사례를 발판 삼아 천안역세권 뉴딜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천안시와 사업 참여 공기업인 LH·코레일 간의 협력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세 기관도 지난해부터 천안역세권 재생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하고 공동으로 재생방안 등을 모색했다. 지난해 12월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협력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천안시·LH·코레일은 이번에 체결할 업무협약에 따라 기관 별 역할과 시행사업의 범위 등을 명확히 하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천안시는 시유지 출자, 스마트도시 플랫폼 건립, 캠퍼스타운 조성 및 사업 인허가 지원 등을 추진한다. LH는 사업부지 조성, 스마트도시 플랫폼 건립·시행, 공공임대주택 공급 및 첨단지식산업센터 시행방안 마련 등을 준비한다. 코레일은 코레일 부지 출자, 철도시설 이전, 캠퍼스타운 부지 제공 및 복합환승센터 시행방안 마련 등을 맡는다.
이번 업무협약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사업 참여 기관들은 천안역세권 일대에 약 4900억원을 투자하고 약 3만3000㎡의 토지를 출자·매입하게 된다.
이에 2022년까지 천안역 서측에는 스마트도시플랫폼, 청년주택, 공공상생상가, 복합환승센터, 첨단지식산업센터, 상업·업무 복합시설 등이 들어선다. 천안역 동측에는 천안 소재 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창업·학습 및 문화 활동 관련 시설이 집약된 캠퍼스타운이 건립될 계획이다.
국토부 김이탁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 사업은 주택·도시 관련 공기업인 LH와 철도 관련 공기업인 코레일이 지자체와 협력하여 뉴딜사업을 통해 쇠퇴한 역세권을 재생시키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 전국의 지자체와 공기업이 참고할 만한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다양한 공기업이 뉴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유인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