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5일 열리는 자신의 1심 선고공판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4일 “오전에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해 의논하고 돌아와 선고공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선고 시간이 2시간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로는 그 시간 내내 법정에 있기 힘들다”며 “중계가 되는 상황에서 중지를 요청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 판단에 따라 각각 불만을 갖는 사람들의 과격행동도 있을 수 있는데 이 전 대통령의 경호문제는 물론 그런 행동을 저지하는 모습이 중계로 비춰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또 이 전 대통령의 재판 모습을 국민과 해외에 보여주는 것이 국격의 유지나 국민의 단합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5일 오후 2시 이 전 대통령의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