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윤대희’ 맞이한 신보, “정체요?, 요즘 변화를 체감합니다”

70세 ‘윤대희’ 맞이한 신보, “정체요?, 요즘 변화를 체감합니다”

기사승인 2018-10-05 01:00:00

“생각의 틀을 깨라, 외부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여라” 

70세의 나이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취임한 윤대희 이사장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의에서 자주 강조하는 내용이다. 윤 이사장은 취임 당시 70세의 고령이라는 점에서 신보의 변화가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우려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신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신보 내부 회의에서 “생각의 틀을 깨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신보가 한정된 예산 아래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각의 틀”을 깨고,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윤 이사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 

윤 이사장의 이러한 경영방침에 따라 최근 신보의 보고 프로세스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정기 회의를 통해 일일이 대면 보고를 하는 방식이 줄어들고 보고 사항이 있을 때 직접 이사장에게 전화나 온라인으로 보고를 하거나, 반대로 윤 이사장이 실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의문 사항을 질의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처음에는 윤 이사장이 관료 출신이다 보니 사고가 경직돼 있을 줄 알았으나 직접 같이 일해보니 생각과 매우 다르다”며 “간결한 보고나 직접적인 소통을 원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장 회의에 들어가 한 번 보고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 시간이 필요하지만 보고가 간결해 지면서 업무에 주력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윤 이사장은 앞서 취임 당시에도 이례적으로 직원 게시판에 취임사를 올리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체하는 등 기존 관행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처럼 ‘생각의 틀’을 깨기 위해 윤 이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외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이는 신보 내부의 시각과 관점만으로 생각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윤 이사장은 이러한 방침에 따라 지난 8월 외부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미래발전위원회’를 발족했다. 신보 내부는 물론 외부 의견을 반영해 신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상을 정립하겠다는 의도다. 

신보 관계자는 “요즘 상품을 설계하거나 보증을 결정할 때 기존 틀을 깨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증을 연장할 때 일시적으로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예측된다면 예외적으로 보증을 연장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드는 등 획일적인 지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대희 이사장은 신보의 변화를 통해 신보를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윤 이사장은 전날 “대기업 중심의 기업 생태계 구조에서 중소기업이 좀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신보가 지원해 보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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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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