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의원 “SR직원, 채용비리 인한 직위해제에도 복지혜택 여전”

박재호 의원 “SR직원, 채용비리 인한 직위해제에도 복지혜택 여전”

기사승인 2018-10-05 10:09:41

채용비리를 저지른 SR직원들이 직위해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의 혈세를 이용해 SRT 무료 이용 혜택을 누리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SR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채용비리로 직위해제 당한 16명의 직원이 해당 기간 동안 SRT열차를 94차례 이용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SR은 직원 복지혜택으로 직급에 따라 연 12~16회의 무료승차권을 지급하고 있다.

열차를 이용한 94차례 중 절반 이상(54차례)은 회사에서 지급하는 무료승차권이었다. 심지어 무료승차권을 사용한 54차례 중 30차례는 연차를 내지 않고 평일 업무시간대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승차권을 대량으로 사들인 부정승차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지난 6월초 직위 해제돼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모두 36회에 걸쳐 SRT를 이용했다. 이중 4차례는 회사제공 무료승차권이었고, 32차례는 어린이용 승차권을 구입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승차권은 정상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박재호 의원은 “근신해야 할 비리연루자들이 오히려 국민 혈세로 각종 편의를 누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들을 방치한 SR에도 명백하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SR에게 비리 연루로 직위 해제된 직원들의 복지혜택 이용을 제한하는 규정 신설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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