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지난달 28일에 강력한 지진과 대형 쓰나미가 강타한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Sulawesi) 섬의 이재민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깨끗한 식수, 긴급식량, 피난처 공급 등의 긴급구호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옥스팜은 현재 피해지역에 가장 큰 어려움인 깨끗한 물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지진 및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 14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수천 개의 집과 빌딩들이 무너졌다. 30만 명의 사람들이 금번 재난으로 인해 집을 잃었으며, 이재민 수는 총 25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옥스팜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피해지역 이재민을 돕기위해 260만 파운드(한화 약 40억 원 규모)의 후원 어필을 시작했으며, 50만 명을 대상으로 깨끗한 물 공급 및 위생키트, 물 정화 키트, 임시 피난처 공급 등의 필수적인 지원 물품 공급 및 생계 지원 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피해 지역에는 기존의 기반 시설들, 즉 수도관 등이 지진으로 인해 심각하게 손상되면서 깨끗한 물을 구하기가 어렵게 되었고, 이는 피해민들의 생존과 위생에 큰 어려움을 주고있다. 모든 것이 무너진 지역 일부에 물트럭을 통해 마실 물이 공급되고 있지만, 이는 수천 명 이재민들의 필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옥스팜은 지하수를 이용한 물 공급과 물 정화 시스템 등을 통해서도 앞으로 이재민들의 긴급한 필요를 채워 나갈 예정이다.
옥스팜 인도네시아 지부의 인도주의사업 국장 안실라 베레(Ancilla Bere)는 “지진과 쓰나미로부터의 피해는 그 규모가 크고 심각하며, 현재 무너진 빌딩과 집들 밑에 깔린 많은 시체들을 발견하고 있어 사망자 수 증가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라고 밝히며, “팔루와 그 주변 지역 대부분에는 흐르는 물과 사용 가능한 화장실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위생의 취약성은 피해 지역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붕괴되거나 큰 손상을 입은 도로, 다리, 공항 등으로 인해 팔루 지역에 긴급구호 물자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구호 현장의 상황을 전달했다.
옥스팜 인도네시아 지부 직원들과 옥스팜의 지역 파트너들은 Humanitarian Knowledge Hub(인도주의적 긴급구호 지식 허브)로 협력하며 구호를 위한 인력 및 물자들을 동원하여 앞으로 긴급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식수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옥스팜은 영국계 국제구호개발기구로, 지난 76년간 전 세계 94개국에서 식수 문제 해결이나 식량 원조와 같은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 있어 가장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사용해 왔다. 인도네시아에서 1957년부터 지역 및 정부 차원의 파트너들과 함께 일했으며, 지금은 인도네시아 내 6개의 지방(six provinces)에서 현지 정부, 시민 사회 기관, 지역 사회와 함께 가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사진=옥스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