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프로듀스 101’ 등 중국 예능 표절 ‘심각’

‘미운 우리 새끼’·‘프로듀스 101’ 등 중국 예능 표절 ‘심각’

‘미운 우리 새끼’·‘프로듀스 101’ 등 중국 예능 표절 ‘심각’

기사승인 2018-10-08 00:09:26

‘미운우리새끼’, ‘프로듀스 101’ 등 중국의 국내 프로그램 표절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사·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로부터 제출받은 ‘중국 방송사의 국내 포맷 표절 의혹 현황’을 분석한 결과 KBS 7개, MBC 3개, SBS 10개, JTBC 5개, tvN 6개, 엠넷 3개 등 15개 국내 프로그램이 중국의 표절 대상이 됐다.

최근 표절 의혹이 제기된 중국 후난위성TV의 ‘아가나소자’는 SBS의 미운우리새끼와 스튜디오 배치부터 컨셉, 인물 설명, 편집까지 흡사하며 중국 아이치이의 ‘우상연습생’은 지난 4월 국제 포맷인증및보호협회인 FRAPA에서 엠넷의 프로듀스 101과 표절 유사도가 88% 이른다며 사실상 표절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SBS의 ‘정글의 법칙’은 상하이위성TV의 ‘꽃보다 프렌즈’, JTBC의 ‘효리네민박’은 후난위성TV의 ‘친애적 객잔’, MBC의 ‘나는 가수다’는 후난위성TV의 ‘가수’, KBS의 ‘노래싸움-승부’는 장수위성TV의 ‘더 나은 소리’·‘끝까지 노래한다’, tvN의 ‘삼시세끼’는 후난위성TV의 ‘동경하는 생활’, ‘꽃보다 청춘’은 동방위성TV의 ‘꽃보다 청춘’, 엠넷의 ‘프로듀스101’은 아이치이의 ‘우상연습생’ · 동방위성TV의 ‘짜요미소녀’ · 큐큐닷컴티비의 ‘최강여단’ 등에 해당한다.

김성수 의원은 “국내 방송사·방송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중국의 포맷 표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항의하기 어려운 실정인데 우리 정부 역시 공식적인 대응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각 부처로 분산된 관련 업무 실태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방송 산업의 자산인 콘텐츠 보호를 위해 관련 유관 부처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축을 통해 해외 방송 포맷 거래 실태와 저작권 침해 실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포맷 침해 사례 발생 시 공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수 의원실에서 국내 방송산업 실태조사와 콘텐츠산업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방송산업 수출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방송 산업 총 수출액은 4만1121만 달러로 2012년 2만3382만 달러에서 1.8배 증가한 반면, 방송 포맷 수출액은 2016년 5493만 달러로 2012년 130만 달러에서 42배 이상 급증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