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카뱅·케뱅표 사잇돌대출 나온다…지원 조건도 완화

기사승인 2018-10-08 14:00:00

내년부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된다. 또 사잇돌대출의 연소득과 재직기간 등 지원 요건이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서울역에 위치한 카카오뱅크 고객센터에서 중금리대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중금리 대출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발전 방안을 보면 먼저 사잇돌 대출의 지속 공급을 위해 내년 보증한도가 3조1500억원에서 2조원 확대된다. 보증한도 상향과 함께 더 많은 이들이 사잇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잇돌 대출의 소득·재직기준이 완화된다.

은행과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권의 경우 근로소득자의 연소득 기준이 2000만원에서 500만원 인하되며, 필요 재직기간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다. 사업소득자 역시 지원기준이 연소득 12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사업기간은 1년에서 6개월로 줄어든다. 연금소득자 또한 연소득 기준이 1200만원에서 200만원 인하된다.

저축은행에서 제공하는 사잇돌대출의 소득 및 재직기간 기준도 완화된다. 근로소득자의 소득기준이 1500만원에서 300만원 인하되며, 사업소득자는 연소득 600만원과 4개월 이상의 사업기간만 지나면 사잇돌대출을 받을 수 있게된다. 연금소득자도 소득기준이 600만원으로 인하된다.

여기에 사잇돌대출을 취급하는 기관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확대된다. 카뱅과 케뱅의 사잇돌대출은 은행권 사잇돌 대출과 동일한 지원조건으로 제공되며, 2000만원의 대출한도에 최대 60개월의 상환기간을 적용받는다.

아울러 금융위는 민간금융사들이 제공하는 중금리대출 상품의 금리 인하 및 공급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현재 획일적으로 정해진 평균금리(16.5%), 최고금리(20.0%) 요건을 업권별로 0.5%p(저축은행)∼10.0%p(은행)까지 인하하고, 카드론을 통해서도 민간 중금리 상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중금리 대출 요건을 전 업권에 동일하게 규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해 왔지만 앞으로는 업권별 비용구조를 감안하여 적게는 0.5%p에서 많게는 10%p까지 평균금리 수준을 낮추고, 최고금리 요건도 이에 맞게 낮추어 차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뿐 아니라 주로 고신용자에 저금리 영업을 하는 은행·상호금융업권, 그리고 10% 중반대의 대출을 공급하고 있는 여전사들도 제공 가능한 수준에서 가급적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